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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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불러낸 무대 위 작은 가게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프루스트의 마들렌같이 기억을 깨운다. 10년, 21개 도시에서 사진가 송광찬이 찾은 ‘Small Store’ 가게는 온 세상이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에드워드 P. 존스가 그랬다. “슈퍼마켓에는 온 세상 사람이 물건을 사러 온다”고. (단편 〈가게〉 중에서.) 사진가 송광찬은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꾸려 오신 시장 한편의 작은 가게에서 어린 시절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장과 상가의 아이들은 으레 부모님의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변 상인이자 부모님 친구분들의 아이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리게 된다. 가게가 있던 시장에서 친구들과 놀 때 맡았던 갖은 냄새가 컬러사진처럼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쇼핑몰의 유행으로 작은 가게들은 쇠락하며 세월 따라 그 빛이 바래는 것만 같다. “나는 그런 변화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작은 가게들을 프레임 안에 담고 있다. 그리움이 불러낸 무대 위 작은 가게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스몰 스토어’는 어두운 밤에 홀로 불을 밝힌 가게들을 촬영한 연작이다. 비가 온 뒤에는 가게에서 나오는 빛이 거리를 슬며시 비추어 분위기는 더욱 특별해진다. 이럴 때 거리는 무대가 되고 작은 가게는 모놀로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된다. |
작가 / 출판사 소개 |
송광찬 | |
어머니의 주영양품과 같은 해인 1983년생.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사진을 사랑해 작가의 삶으로 들어왔다. 2012년 케이채 작가와 함께 사진공간 ‘빛타래’를 열었다. 사진 전문 전시공간이 전무했던 시절 철공소가 즐비한 문래동에서 5년 동안 창작과 전시기획에 매진했다. 이 시기를 통과하며 적외선 사진 기법을 이용해 흔한 주변 풍경을 눈으로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연작으로 선보였고, 국내외 전시에서 호평받았다. ‘스몰 스토어’ 시리즈는 이 무렵 틈틈이 기록한 일기장처럼 시작되었다. 요즘은 설치작가인 아내 다니엘 경과 공동작업(작품과 쌍둥이 키우기)하며 날마다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있다. 그 영향을 받으며 주변에 항상 있지만 알아차리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가고 있다. 주요 전시로 〈왕후의 시선〉(창덕궁 낙선재, 서울), 〈Between Space ? Time〉(BMW Photo Space, 부산) 등을 열었고, 주요 소장처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고은문화재단, OCI 등이 있다. | |
판형 | 152 mm X 223 mm |
페이지 | 96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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