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이라는 동력 - 김예진
12,000원

이동책방 ‘북다마스’ 와 약 1년을 더 함께 살아내며 보고 겪은 일상을 담은 산문집입니다.


"저는 제가 불행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상실 이후의 기록.


북다마스라는 이동책방을 처음 열 때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냐”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질문도 조금씩 변해갔는데, “그걸 어떻게 지속하냐, 어디서 계속 동기부여를 얻느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동기부여에 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긍정적인 자극과 피드백, 크고 작은 성취에서 오는 뿌듯함, 감사한 인연들 덕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강력한 동기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사실 이렇게 답할 것 같습니다. “견딜 수 없어서, 잃을 게 없어서 시작했고, 그것을 잊지 않는다”라고요.


 아마 이번 책은 너무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기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다마스와 큰 연관성이 없는, 그러나 그것이 정말 제 자신인 이야기를 좀 더 담을 것이라서요. 그래도 물어와주신다면, 제 삶의 편린들과 종종 힘써 기억하려는 ‘상실’에 관해서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안에서 여러분의 동력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북다마스와 더불어 삶의 지속을 도운 조각들을, 희미한 희망으로 띄워봅니다.

 


[저자 소개]

김예진 : 북다마스 운영자

정해진 양의 걱정을 채워야 결과가 나오는 사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 일에 관심이 많다.

글로 번역되지 못한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


쪽수 : 176p

판형 : 110*180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