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로 도망쳐 버렸다 - 윤나리, 조성형
sale icon
15,300원 17,000원

외국에서 살면 행복할까?

한국에서 가장 먼 곳에 삶의 일부를 던져 얻은 경험담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한국 젊은이들의 유행어로 자리잡은 2014년 여름, 그들은 노르웨이로 떠났다. ‘외국에서 살면 행복할까?’ 이 단순한 질문은 현실에 불만족한 대한민국 청춘들을 멀고 낯선 겨울 나라, 노르웨이로 이끌었다. 이 책은 노르웨이의 두 도시, 오슬로와 베르겐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 1년간의 편지다.


처음으로 이민자 신세가 되어 본 그들에겐 거주 허가증과 외국인 등록번호를 받기 위한 기본적인 행정 절차부터,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택배를 찾는 일상적 행위까지 모든 것이 낯섦의 연속이다. 문을 열고 나서기도 두려운 어색함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 갈 때즈음, 이들에게 극지방의 겨울이 찾아온다. 오전 열 시 넘어 슬슬 떠오른 해는 지평선 근처를 낮게 머물다 오후 서너 시쯤이면 자취를 감추고, 생전 처음 ‘극야’를 경험하는 동안 저자들은 스쳐 가는 관광과 땀나는 현실의 차이를 실감한다.


삶은 여행이라는 말, 오빠는 어떻게 생각해?

난 삶은 삶이고, 여행은 여행인 거 같아.

삶을 여행처럼 대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걸까?

  • 차갑고 어두운 밤, 오슬로에서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대할 때 일찍부터 마음을

닫아 버리지는 말아야겠어. 이제 며칠 밤 자고 떠날

관광객이 아니니까. 이곳에 마음을 붙이고, 도움도 받고

무엇보다 누군가로부터 따뜻함을 느끼려면 말이야.

  • 일주일 만에 해가 뜬 베르겐에서


그들은 친구들에게 지극히 노르웨이다운 방법(예를 들어 매일 한 숟갈씩 생선기름 마시기, 일주일에 한번씩 초콜릿 먹기)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을 여는(또한 방문을 열어 주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자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기만 하던 복지 국가, 평등한 사회에 대해 좀 더 명료한 이해를 얻게 된다. 편지의 형식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지극히 사적이지만 노르웨이라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먼 세계를 한 조각씩 엿보게 해 준다. 이 노르웨이 체류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한 2030청년들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편지 속 날짜는 한 해를 돌다 멈췄지만 그 안에 담긴 불안과 도전, 그에 대한 소회는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들이다.


저자소개

윤나리

서울의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노르웨이 오슬로의 대학원에서 시각예술을 공부했다. 짧은 작가 생활을 뒤로하고 현재는 중명전 앞마당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정동에서 역사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이따금 노르웨이의 겨울 바다에서 친구들과 수영하는 꿈을 꾼다. 조성형과 핀란드 자전거 여행기 <우리 딱 한 달 동안만>(2012)을 썼다.


조성형

서울의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노르웨이 베르겐의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10여 년 전 퇴직금으로 떠난 북유럽 여행에서 처음 노르웨이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윤나리와 핀란드 자전거 여행기 <우리 딱 한 달 동안만>(2012)을 썼다.


분량: 472쪽

판형: 118x188mm

연관상품
상품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