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시작은 버스를 타고 가다 눈에 띈 횡단보도 근처 작은 꽃다발이었다. 중앙 분리대에 기대듯 세워져 있는 꽃이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사물이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눈길이 갔다. 왜 저기 꽃이 놓여 있을까?
여러 가지 악으로 인해 누군가는 사라진다. 흔적은 타인의 이야기일 경우 범인에게 닿지만 나의 이야기가 되면 소중한 사람에게 닿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각종 악으로 일어나는 범죄는 언제든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죽음은 어디에나 있고 죽음의 발단인 악 역시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악의 위치> 전시는 책과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해 투명 유리창에 적어 내려갔다. 흰색으로 적힌 정보들은 해가 떠 있는 낮의 경우 창문 밖 배경과 섞여 구분이 어렵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진 밤이 되면 비로소 뚜렷해진다. 마치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수많은 악의 흔적들처럼 말이다.
* 해당 책은 전시 이벤트 기간(3월 1일~ 31일)에만 구매 가능하며, 전시 기간 종료 후엔 책방내에서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 책 구매 시 엽서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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