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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repos - 배소일
17,000원

무사히 이십 대를 보내느라 수고한 나에게 파리에서의 안식월을 선물하였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휴식(Le repos) 하면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30장의 필름사진 엽서집으로 엮었습니다. 휴식하면서 느낀 수많은 감정들을 장면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잠시 동안 여러분도 안온하게 휴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품노트

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 주어서 젊은 시절 한 때를 파리에서 보낼 수 있다면, 파리는 마치 '움직이는 축제'처럼 남은 일생에 당신이 어딜 가든 늘 당신 곁에 머무를 거라고. 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If you are lucky enough to have lived in Paris as a young man, then wherever you go for the rest of your life, it stays with you, for Paris is a moveable feast.

-Ernest Hemingway <A moveable feast>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오지 않았으면 했던 여정의 끝이 왔다. 여기에 온 후로 이상하리만큼 지금 놓인 현실과 다가올 미래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사실 두 달 내내 파리에 푹 빠져 있느라 바빴다. 많이 보고 듣고 느낀 나날들이었다. 이방인이 바라본 파리지앵은 삶 속에 낭만이 있고, 그들에게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늘 가족과 함께하고 여가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파리는 온통 낭만으로 가득하다. 카페, 공원, 길거리, 심지어 더러운 지하철에서도. 정말 많이 그리울 거다. 이 공기와 분위기, 파리의 모든 것들이. 헤밍웨이가 했던 말처럼 어딜 가든 내 마음속에도 늘 파리가 머물기를 바라며. 2018년 10월 21일, Cafe Les Deux Magots에서


판형: 100*148mm
구성: 엽서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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