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연말입니다.

9번째 <연말정산>을 만드는 데이오프지만,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연말’이라는 말을 매년 하게 됩니다. 올해 더욱 예측할 수 없었던 날씨와 여기저기서 벌어진 사건사고들 속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 것 같습니다. 뭐든 해도 잘 안 풀릴 것 같은 느낌. 손가락으로 허무하게 스크롤을 내리며 몇 시간을 내리보던 쇼츠들.

그런 일상 속에서 우리는 넓은 우주에 박힌 별처럼 스스로를 작고 좁은 어딘가에 숨겨 놓은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랜 대화 끝에, 반전을 가져다 준 한마디는 바로 ‘그것도 전부 우리’라는 말이었습니다.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전부 내가 됩니다.맛있게 먹었던 한 끼의 식사가, 감동을 받았던 한 편의 영화관람이, 지금 생각해도 웃음 날만큼 즐거웠던 며칠간의 여행이, 잊지 못할 경험을 함께한 사람들이.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당신의 뒤 한켠에서 조용히 지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세요.나의 작고 소중했던 하루들은 아쉬운 한숨에 흩어질 먼지처럼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아직 정리되지 않은 ‘나의 모든 것’임을.

올해도 <연말정산2023>과 함께 한 해동안, 수많은 선택을 거쳐온 스스로를 격려하고 서로 보듬는 연말이 되었음 합니다🙃
올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2023년에 최적화된 100가지 질문과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일러스트 내지

올해의 크고 작은 기억들을 모두 기록할 수 있도록-

2023년에 기반한 최신 질문들로 50% 이상 변경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답변하는 일러스트 질문이 담겨있어요.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올해를 남겨보세요.

물론, 이전의 나와 비교할 수 있는 공통 질문들도 여전히 담겨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주로 하고 있는지,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연말정산2023>에 적고 멀리서 바라보세요. 

▶ 책 기본 정보 

판형 : B6 128 x 182 mm | 44P (표지포함)

표지: 스노우 250g, 내지: 모조지 백색 150g

형태 : 무선제본(떡제본)

기획 : DAY-OFF

디자인 :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