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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 이아로
13,000원
책 소개

"꿈에서 본 지도 오래됐네요.

이제는 눈을 감아도 얼굴이 그려지지 않아요.

기억은 꺼내어 만질수록 닳는다는데, 


그 슬픔을 어루만지느라 참 오래도 울었고 울었겠습니다.

그러니 안부는 전하지 않기로 해요.

이대로 이 계절에 멎어요, 우리"


첫 연인이었던 언니와의 만남과 그 이별에 관하여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수록 왜 언니가 사무쳤던 걸까요. 아마도 그 건, 조금 남겨둔 사랑 탓이 아니었을까요.

불안을 품은 채로 표류해야 했던 찬 새벽. 언니가 두고 간 말들을 되새기며 영원과 구원에 저항하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래요.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은 못다 한 사랑이 아니라 단지 아픔으로 완결된 온전한 사랑이었다는 걸요.

사랑으로써, 사랑으로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을요.

저자소개

이아로

아로새기고 아로새겨지기 위해 글을 씁니다. 

독립출판사 <주제>를 운영중이며, 저서로는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사랑이 창백할 수도 있지>, storage assay #11 <베르가못 샤워>가 있습니다. 

여성 퀴어들의 공저 에세이 <언니는 어느계절에 있나요?>를 엮었습니다.

판형
115 mm X 185 mm
페이지
196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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