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첫 아이를 낳으며 쓴 한 여성의 일기에서 시작해 30여년이 지나서야 자식이 엮어 비로소 책이 된 이야기.

몇 년 전, 우연히 집 창고에 숨어 먼지 쌓인 엄마의 사진첩과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강인해 보이던 그녀의 고민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주부 우울증과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 육아에 대한 열망과 작별까지도. 엄마가 아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와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삶과 고민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죠. 문예창작학을 전공한 그녀의 막내 아들은 이 글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작가와의 상의 끝에 엄마의 글을 엮어 책으로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편의 일기에 담긴 감정과 생채기, 기쁨을 공유합니다.

강은정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나, 현재는 경기도 안산에 거주한다.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컨설팅이나 논술,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친다.

배우고 싶은 게 많은 만큼, 목표가 뚜렷해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한 여성

스물 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한 남성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