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 ON BODY: 한국 여성 타투 이야기
16,000원

"내가 도시를 옮기며 살아야 했던 까닭은 현재의 초라한 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경주, 포항, 부산, 서울. 네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 수밖에 없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 도망치듯 도시를 떠나고, 또다시 그 도시를 떠나며 겪은 일들과 느낀 점들을 적어 내렸다.


출판사 서평

 

한국 여성의 타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성별이나 나이와 관계 없이 타투를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타투를 숨기거나 꺼리는 분도 많습니다. 이는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지만,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까닭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타투는 어쩐지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것으로 여겨지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타투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담배와 성별을 함께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같은 행동을 해도 성별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파장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타투에 담긴 이유나 메시지, 과정과 이야기도 그 결이 다를 것입니다.

잘못한 것이 아니지만 어쩐지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타인의 부정적 시선 탓에 숨고 싶어지고 절로 움츠러드는 마음. 나의 표현이 편견없이 받아들여질 것이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단 타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상황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대로’ 사는 것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개성과 신념을 눈에 띄게 드러내자면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학교에서 사회에서 오랫동안 들어온 평범함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질문과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집니다. 그중에는 ‘저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순수한 호기심에서 다가오는 시선도 있겠고, 양아치 같다거나 불편하게 산다며 편견을 갖고 교정해주려는 사람도 있겠지요.

<Ink on body>에서는 ‘여성 타투에 담긴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자신만의 이야기, 타투를 하기까지의 고민과 의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한 사회가 쥐어준 고정관념 안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타투라는 대상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9개 에세이와 30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기꺼이 자신의 삶으로 지면을 채워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회가 규정 지은 몸의 이미지 밖으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용기를 내어준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몸에 대한 수많은 담론 속 작은 목소리입니다. 몸이라는 것은 진정 껍데기에 불과하고 우리가 이것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것들이 진짜 내가 아닐까요. 당신은 진정 어떤 사람인가요. 몸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나요.


페이지 280

규격 130X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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