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녹색 세계'라는 이름을 붙이고 제가 바라보는 가장 자연스러운 세계를 포착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서늘하고 다정한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듯,

우리 내면의 시린 정서는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해도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며 모순적이라 생각하는, 외면하고 싶은 면모를 자연스럽게 두는 것.

저에게 있어 '녹색 세계'는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세계입니다.

<녹색세계>는 평화롭고 스산하고, 다정하고 시리게 존재하는 풍경을 엮은 사진집입니다.